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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껴야합니다.
진영창 2017-12-02 16:35:24 9

지난 주 수요일 밤 늦게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세월이 20년을 훌쩍 넘는 많은 시간이 훌렀다는 것을 느낀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났을 때였습니다. 이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늙어가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살아계신 두분의 형님이 계시고, 한분의 누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두분의 형님의 얼굴이 이제는 쪼글쪼글해지고, 누님의 얼굴 또한 이제는 노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처가집의 처남이나 장모님도 이제는 많이 연로해 지셨다는 것을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저를 만나는 가족들 또한 이미 늙어버린 저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시간 속에서 흘러 갑니다. 그리고 시간은 우리가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시간은 절대적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속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가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시간을 어떻게 우리가 대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인생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던 철학자들 중에서는 시간의 문제에 대해서 깊이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적지 않은 철학자들이 시간에 대해서 논의를 했지만, 그 중에서 고대시대에서 중세로 넘어갈 때에 기독교의 정체성을 올바로 확립시켰던 어거스틴의 시간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꼭 음미할만한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것은 언제나 현재라는 시간을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것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세가지의 시간으로 항상 구분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과거라는 시간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았고, 현재라는 시간은 우리가 지금 무엇인가를 체험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보았습니다. 과거는 현재의 시점에서 지난 일들이 어떻게 체험되어졌는지를 기억하는 것이고, 미래는 앞으로 우리가 체험하게 될 어떤 것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무엇인가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서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들을 건져내는 것이 지혜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없어진 것은 우리의 시간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있는 이 자리, 이 시간을 지나면서 우리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 때에만 우리는 시간을 축적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의 이런 시간관은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말씀과 매우 적절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세월을 아끼라”(5:16)고 권면합니다. 세월, 즉 시간을 아끼라는 이 말은 정확하게 오늘 지금 이 시간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체험하는 이 시간에 최대한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어거스틴이 말하는 우리가 지금 체험하는 것들을 우리의 삶 속에 차근차근 쌓아 놓는 것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 누구나 다 공평하게 똑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더 많이 주어지거나 혹은 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 똑 같은 양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우리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양은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더 많은 시간을 살지만, 어떤 사람은 그에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살아온 시간이 어떤 것인지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오늘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들로 가득채워 가는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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