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NO가정예배

May 17. 2020

1.     신앙고백

<사도신경 / The Apostles’ Creed>

2.     찬양: 주 은혜임을,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

3.     대표기도

4.     성경봉독: 마가복음 8장 31-38절 (Mark 8:31-38)

5.     설교: “십자가의 길은 성도의 특권입니다”

6.     찬양: 좋으신 하나님

7.     통성기도

·       내 삶에서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십자가>가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하나님의 일>로써 생각하며 감사히 짊어지고 주님 따를 수 있도록 (i.e.특별한 고난, 특별한 사람, 혹은 공부 등등)

·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가까운 사람들부터 섬기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       우리 가족과 교회가 현재 COVID-19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체험하고 알아 갈 수 있도록

·       하나님의 자녀들이 회개하며 주님께 엎드리고, 교회들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를 회복함으로써 속히 COVID-19을 거둬가시도록

8.     주기도문

“십자가의 길은 성도의 특권입니다”

막 8:31-38

Introduction

            지난 주 말씀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 추구하고 의지하며 살던 것들을 예수님은 “집이나 형제, 자매, 어머니, 아버지, 자식, 땅”으로 표현하셨습니다. 부자청년은 이러한 땅의 재물을 사랑해서 버리지 못하고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이 땅에서 사람들은 결국, ‘나’중심으로, ‘내 목숨’을 위해 삽니다. 그런데 내 가족과 내 재산을 지키고, 내 목숨을 위해 사는 것은 비그리스도인들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그들과 과연 무엇이 다를까요? 마6:31-33에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방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요즘 TV를 켜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아침먹고나서 “점심은 뭐먹지?”, 점심을 먹고나면 “저녁은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그러한 생각도 부족해서 연애인들의 <먹방>까지 챙겨봅니다. 기왕 먹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먹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오늘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어머니를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조명해주신 것은 우리들의 ‘생각’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어디에 매여있는지를 지적해주신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벌어서 이 땅에서 최대한 ‘행복하게’ 살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맛집을 찾아가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밤새도록 술을 퍼마십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더 즐겁게 살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시간을 투자합니다. 이 패턴은 삼시세끼를 챙겨 먹고 야식도 먹듯이 매일 반복적으로 이뤄집니다. 정말 밥만 열심히 먹다가 죽는 것입니다.      

시49:12 “사람이 제아무리 영화를 누린다 해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으니, 미련한 짐승과 같다.”

            반대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을 바라고 구하며 삽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셨고, 예수님께서 직접 먼저 그 길을 가심으로 우리에게 본까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따라살라”고 말씀하셨죠. 오늘 말씀을 통해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 <십자가의 길>을 따라서 21세기 현재에서 실제로 살아내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position

◈ 십자가의 길의 동선 (가이사랴 빌립보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셨던 가이사랴빌립보라는 지역은,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던 갈릴리보다 더 위에, 이스라엘 최북단 헤르몬산 근처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3년반의 공생애 기간동안 남쪽에 있는 유대, 북쪽에 있는 갈릴리, 유대와 갈릴리 사이에 있는 사마리아, 그리고 요단 동쪽에 있는 베레아를 돌면서 사역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유월절을 기준으로 남북을 오가시면서 사역하셨는데, 3번째 유월절 이후에 북쪽에 있는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양육하시며 사역하시다가 오늘 북쪽끝까지 오신 것입니다. 이후에는 북쪽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시작해서 중간에 사마리아를 지나 남쪽 유대지역에 있는 예루살렘까지 쭉~내려오시며 사역하시고, 결국 4번째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십니다.

◈ 십자가의 길을 강조하심

      마가복음은 16장까지 있는데, 크게 두파트로 나눠집니다. 1장부터 8장 26절 (가이사랴빌립보 전까지), 그리고 8장 27절부터 끝까지 입니다. 오늘 본문부터 마가복음 끝까지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내려가시는 마지막 여정입니다. 즉, 오늘 말씀이 그 중간에 획을 긋고 있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절에 보면, 27절부터 30절에 가이사랴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 (메시야, 구원자)”라는 사실을 선포하며 시작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마16:16)” 이 고백은, 수천년동안 메시야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의 기적들을 보며 서로 긴가민가하면서 예수님은 세례요한이다, 엘리야다, 예언자다 떠들던 예수님을 뒤따르던 모든 사람들을 흥분시킬만한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제자들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게 될 수록, 이스라엘이 로마로부터 해방되고 앞으로 예수님께서 온땅을 다스릴꺼라는 기대에 부풀었을 것입니다.

      바로 이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걸어갈 <십자가의 길 (The way of the cross)>에 대해32절에 “드러내놓고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언은 ‘3번’이나 기록되었고, 마태, 마가, 누가복음 ‘3곳’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번째9:31-32, 세번째10:32-34). 성경에서 3이란 숫자는 신적완전-divine perfection (3위일체), 부활(3일)을 상징하는 ‘완전수’로써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완전한 섭리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던 제자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말이었습니다.

◈ 십자가의 길이란?

      *31절: “고난받음-버림받음-죽임당함-부활”의 순서로 가는 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로마인들의 사형제도인 ‘십자가’는 가장 끔찍한 죄를 지은 악인들만이 매달려 죽는 사형틀로써, 로마 시민들은 아무리 악한 죄를 지어도 십자가 사형은 받지 않을 정도로 잔인한 형벌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누구보다 선하고 좋은일만 해온 ‘히어로’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은 그들로써는 상상도 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타락한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길이 오직 ‘십자가의 길’뿐이기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주임에도 불구하고 피조물에게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 당하며, 채찍질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 (막 10:34)”을 다 아시면서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향해 담담하게 걸어가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늘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하기위한 최선의 길이었고, 최고의 선물이며,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 십자가의 길을 가르치심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31절에보면 예수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길’을 그냥 ‘말씀’하신것이 아니라 “가르치셨다 (διδάσκω: to teach, instruct)” 고 말씀하십니다. 왜 가르치셨을까요? 배우고 따르라는 것이죠. 예수님께서는 단 한번도 우리에게 가진 재능을 열심히 갈고 닦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며 성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가르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것처럼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으라고만 하셨습니다.

   이 ‘십자가의 길’에 대한 가르침을 들은 무리와 제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1. 베드로 (*32절): “예수님을 꾸짖음”

“예수께서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바싹 잡아당기고, 그에게 항의하였다.”

여기서 예수님을 바싹 바싹 잡아당겼다는 행동은 멱살을 잡는 행동과 비슷합니다. 또한 항의했다는 말은 영어로 ‘Rebuke, admonish’입니다. 꾸짖는 것이죠. 그리스어로는 애피티마오(ἐπιτιμάω)로서 기본적 의미는 ‘뭔가 잘못된 것을 막고 바로잡기위해 경고하는 것 (warning to prevent something from going wrong)’을 뜻합니다. 마태복음 16:22절에는 베드로의 말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를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께 대들었다.” ‘십자가의 길’에 대해 들은 베드로는 오히려 예수님 멱살을 잡고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예수님을 꾸짖은 겁니다.

Illustration

            이전에 민호가 더 어렸을 때 눈이랑 배꼽 때문에 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엄청 민호가 엄청 울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참 가슴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도 아이지만,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 부모의 말을 통해 그 발악하며 울어대는 아이를 떼어놓아야 하는 부모의 심정까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왜 버리는지, 자기 홀로 남겨져야 하는지 모르고 울었겠지만, 우리도 그런 부모를 잔인하고 야속하다고 꾸짖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해야지만 고쳐지는데, 그것을 견뎌야만 온전해지고 낫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아이가 운다고해서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부모일껍니다.

            우리 주변에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재난이나 사고를 당한 이웃, 암이나 질병에 걸려서 건강을 잃은 친구, 사기를 당한 지체, 경제적으로 파산한 가정,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매일 괴로워하는 성도들도 많이 있습니다. 왜 이런일을 내가 겪어야 하지? 나는 저주받았나?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가? 이런 생각에 온갖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눈물을 흘려본 경험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주님의 자녀들이 왜 이런 어려움을 겪을까요?

로마서 8:17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시편 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빌립보서 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시편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욥기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성도들의 고난에 대한 말씀은 셀수없이 많이 성경에 예언되어있습니다. 성도들은 고난이 많은 이유는 우리를 단련하셔서 믿음을 정금과 같이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35절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결국 사라져버릴 이 땅의 것이 아닌 ‘영원한 목숨’을 얻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십자가’와 같은 고난을 짊어지게 하십니다.

            하지만, 이런 주님의 의도를 모른다면 자연스럽게 베드로처럼 반응하게 됩니다. 당장 내 목숨을 위협하고 안락한 삶을 깨뜨리는 십자가를 거부하고, 더 나아가 그런 못된(?) 가르침을 주시는 예수님을 되려 꾸짖습니다. “주님, 이런 가난을, 이런 불치병을, 이런 끔찍한사고를 주시는 것은 잘못이에요! 선한 하나님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리고,  안믿는 사람들로부터 “왜 교회를 다닌다면서 그렇게 못살아? 왜 그런 비참한 일을 겪어?”라는 소리를 들으면 사람들 앞에서 그런 하나님을 부끄러워합니다.

            하나님을 잘믿던 남편이 심한 고난을 당하는 것을 본 욥의 아내는 이렇게 말했죠.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욥 2:9)” 욥의 아내의 말은 사탄의 의도와 같았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기 생명을 지키는 일이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립니다. 이제라도 주님께서 손을 들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시면, 그는 당장 주님 앞에서 주님을 저주하고 말 것입니다! (욥2:4-5)" 오늘 베드로또한 하나님께서 만약 의인에게 고난을 주시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욕먹어 마땅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33절: 베드로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하셨습니다. 사탄은 <십자가 고난>을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로 보게 만듭니다.

2. 12 제자들 (*막 9:33-37; 10:35-45): “누가 크냐?”

            이후로 예루살렘으로 내려가시면서 두번, 세번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셨을 때도 당시의 제자들은 도대체 알아듣지 못합니다.

눅 9:45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들이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그 뜻이 숨겨져 있었다. 또한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그에게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이 ‘십자가의 길’에 대한 예언의 말씀 이후에 제자들의 대화와 행동을 보면 십자가는 관심조차 없고 여전히 세상 가치관으로 쩔어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누가 크냐 (막9:33-37)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시는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제자들은 그 길위에서(v33-34) 누가 더 높은지 서열을 가리는 토론을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        첫째가 되고 싶으면 끝이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라.

·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

2)     크고자 하는자, 으뜸이 되고자 하는자 (막10:35-45)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서 로마를 뒤엎고 정권을 잡으면 자신들을 가장 높은 자리 좌우에 앉혀달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나머지 제자들은 둘에게 화를 내며 싸웁니다. 세상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지요. 십자가의 길을 정말 티끌만큼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3-44)

·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다. (45)

이 당시에 12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 수 없었습니다. 말씀을 깨닫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진리의 성령님이 오신 이후에 그 말씀을 깨닫고 권능을 받아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특히 야고보는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고, 요한은 마지막까지 남아 밧모섬에 투옥되어 요한계시록을 기록하고 죽습니다.

3. 무리들 (*막 15:8, 13):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음”

*찬양: “그 때 그 무리들이 예수님 못 박았네, 녹슨 세개의 그 못으로, 망치소리 내 맘을 울리면서 들렸네, 그 피로 내 죄 씻었네”

            성경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항상 크게 2그룹으로 나눠집니다. 무리들(the Crowds)과 제자들(Disciples)입니다. 말씀을 선포하실 때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 하십니다(마23:1). 오늘 말씀 34절에보면,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놓고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리들도 예수님의 수많은 말씀뿐만아니라, ‘십자가의 길’에 대한 가르침을 들었고, 오병이어의 떡과 물고기를 먹었으며, 병을 고치는 기적도 수없이 봤습니다. 신약에 기록된 모든 ‘무리’가 항상 똑같은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가 되지 않은 사람은 결국 ‘무리’로 분류될 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제자가 됩니까? 누가복음 14:26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가복음 14:33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누가복음 14: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마가복음 15장에 ‘무리’들은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칩니다. 그들이 메시야에게 원했던 것은 로마로부터의 해방이었고, 오병이어와같이 자신들이 배부르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땅의 양식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메시야가 로마의 사형틀에서 무력하게 죽어버리는 것은 ‘수치’였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말’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만 그렇게 비참하게 죽는게 아니라, 자신들까지도 자기처럼 십자가를 지라고하니 화가난 무리들은 그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립니다. 오늘 당신은 제자들에 속해있습니까, 아니면 무리들에 속해있습니까?

Summation

            모든 성도들이 걷는 길은 예수님처럼 가장 높은 가이사랴빌립보에서 시작되어 낮고 낮은 십자가에서 끝나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북쪽의 높은 헤르몬산에서 시작되어 영원한 생명이 온 땅에 흘러간다는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시133:3 “헐몬의 이슬 (the dew of Hermon)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예수님께서는 헤르몬산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그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하늘나라의 권세와 영광을 부인하고, 죄인을 위해 끔찍한 고난을 당하셨고, 조물주가 피조물에게 버림받았으며, 가장 수치스러운 사형틀에서 벌거벗긴체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3일뒤에 말씀하신대로 영광스럽게 부활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걸어야 할 십자가의 길은 이와같은 <자기를 부인하고-자기 십자가를 지고-예수님을 따르는 길> 입니다. 재정의 어려움, 질병의 고통, 사건/사고로 인한 상실의 아픔, 불임/유산, 대인관계문제… 우리가 겪는 수많은 고난이 각자의 십자가입니다. 이 길위에서,

·       베드로처럼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서 여러분의 고난을 <사람의 일>로 생각하며 그런 고난을 주신 하나님을 꾸짖으시겠습니까? 아버지의 선하신 손길을 원망하시렵니까? 십자가의 길이 자녀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하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은혜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꼭 그 따위 길 밖에 없었냐고 비난 하시겠습니까? 

·       12제자들처럼 <십자가의 길>을 강조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더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이 땅에서 어떻게하면 더 잘 살지, 누가 더 잘났는지 서로 도토리 키재기하면서, 남에게 더 인정받고 섬김받으려고 바둥대며 사시겠습니까?

·       무리들처럼 그저 이 땅에서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고민하며 그것을 채워주기는 커녕, 너도 고난의 십자가를 지라는 헛소리를 하는 그리스도를 부끄러워하며 십자가에 못박아 버리시겠습니까?

(v38) 우리 모두는 음란하고 죄많은 세대속에 살아가던 죄인이었습니다. 그 결말은 영원한 죽음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죄인을 위해 예수님께서 <목숨>을 잃으셨습니다. 37장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 우리는 우리의 목숨(ψυχή 츄케: the soul, breath)을 위해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이 십자가에서 그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능력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모든 이들에게 ‘부활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린, 이 예수님을 자랑스러워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십자가’를 <사람의 일>로 생각하면 우리 삶의 고난들은 모두 저주이고 부끄러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로 생각하면, 우리 삶의 고난들은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특권이고 영광입니다.  

NBA나 수퍼볼에서 우승을 해도 선수들이 퍼레이드를 합니다. 유명한 팀에서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퍼레이드카에 타고 행진하면 참 영광일 것입니다. 우리는 온 우주만물의 주인이신 예수님과 함께 한팀으로써 그분을 따르는 영광과 특권을 가진 자들입니다.

오늘 이 시간 성령님께서 우리들의 눈과 귀를 열어 <십자가의 길>에 대한 가르침이 <하나님의 일>로 보여지고 들려지며, 생각 되기를 축복합니다.

이 땅에서 크고 으뜸이 되기를 원하기보다, 낮고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당신을 힘들게 하고 인정해주지 않는 그 사람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용서하고, 겸손히 섬겨봅시다. 이전의 나를 날마다 부인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속에서 실천해봅시다. 오늘 당신이 겪고있는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싶은 생각에만 사로잡혀 살지 말고, 이제는 짊어지고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봅시다.

마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