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NO가정예배

April 19. 2020

1.     신앙고백

<사도신경 / The Apostles’ Creed>

3.     대표기도

4.     성경봉독: 누가복음 15장 11-32절 (Luke 15:11-32)

5.     설교: “아빠의 품 안으로”

6.     찬양: 좋으신 하나님

7.     통성기도

·       COVID-19으로 인한 고난을 통해 우리들이 하나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       내 삶의 모습이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벗어나있다면 회개합시다. 특히 큰 아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면 더욱 회개하고 말씀을 통해서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알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One Way 되시는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 품으로 날마다 돌아가 그분 안에 거하며, 한주간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       격리된 상황 속에서 우리 가족이 더욱 서로 배려하고 섬기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될 수 있도록.

·       COVId-19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의 <예배>가 온전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8.     주기도문

“아빠의 품안으로”

누가복음 15: 11 -32

Introduction

            오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There was a man who had two sons.” 이것은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틀 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로 갈라집니다. <가인과 아벨>, <에서와 야곱>, <사울과 다윗> (사울과 다윗은 형제는 아니지만 상징적으로).

            가인은 하나님께서 동생인 아벨의 예배만 받으신다는 이유로 질투하며 때려 죽였습니다. 에서는 가업을 물려받기를 거부하고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았으면서도 그저 장자로써의 축복을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이유로 분노하며 야곱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사울은 자신을 왕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은 철저히 무시하고 자기의 왕권을 빼앗길까봐 평생동안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녔습니다. 성경속에는 하나님을 떠난 아들과, 하나님 안에 사는 아들, <두아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오늘 말씀 속에도 아버지를 떠난 아들이 있고, 아버지 집안에 사는 아들이 등장합니다. 아버지를 떠난 작은아들이 그 유명한 ‘탕자’이고, 아버지 집에 사는 아들은 ‘큰아들’입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직접하신 말씀으로써, 소제목은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 비유”입니다. 아버지가 주인공입니다. 아버지앞에 우리는 모두 ‘아들’이고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너를 낳았다(히 1:5)”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큰아들, 작은 아들을 구별하지만, 사실 하나님의 편에서 보면 “아들”과 “잃어버린 아들”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이런 “두 아들”의 모습으로 살다가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둘중 하나의 모습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사탄이 가장 잘 쓰는 전략 중에 하나가 비스무레한 ‘중간지역’을 만드는 것인데, “그 중간 즈음”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들’입니까, 아니면 아직 ‘잃어버린 아들’입니까?

            오늘 본문은  <탕자>가 아벨, 야곱, 다윗의 계보를 잇는 아들이라면, <큰아들>이 가인, 에서, 사울의 라인에 있습니다. 큰아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인줄 알고 룰루랄라 살았는데, 알고보니 잃어버린 아들이었다면 이보다 충격적인 반전이 어디있겠습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아버지의 음성>에 함께 귀를 기울여 봅시다.

Exposition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예수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죽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있어서 용서받지 못할 죄의 개념은 조금 다릅니다. 살인, 강간, 인신매매, 장기매매, 강도 같은 죄를 지은 적도 없는데 내가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라는 사실이 잘 안와닿습니다. 특히 우리들의 자녀들을 보면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무슨 그리 큰 죄를 지었겠습니까? 게다가 이 세상에서는 죄를 지었어도 드러나지 않으면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까 우리는 죄인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죄의 개념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두아들의 죄가 어떤 것인지 우리는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둘다 죄인이지요. 그런데 한명은 회개하고 용서받은 죄인이고, 한명은 의인인줄 착각하고 사는 죄인입니다. 자, 먼저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개념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죄란 무엇인가?

구약에서 히브리어로 “죄를 짓다”라는 대표적인 단어는 “חָטָא 하타” 입니다. (여러가지의 단어 중 오늘은 이 한가지 단어를 집중적으로 보겠습니다.)하타의 기본적인 뜻은 목표에서 ‘벗어나다(go wrong)’ 또는 목표를 ‘놓치다’ (to miss)란 뜻입니다. 신약에서 죄에 대한 그리스어 ”αμαρτανω: 하마르타노” 도 역시 같은 맥락으로써, 바른 길에서 벗어나서 헤매는 것 (wander from the path of uprightness and honour)과 화살이 과녁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합니다 (missing the mark in archery).

*”하타”의 예)

1)     사사기 20장16절: “과녁에서 벗어나는 것” -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는 것,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는 것,

2)     잠언 19장2절: “길을 잘못가는 것”- 예수그리스도의 길 (The Way)에서 벗어나는 것

3)     욥 5장24절: “잃어버린 것(missing)” – 하나님으로부터 잃어버린바 된 것

오늘 본문에서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간섭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었습니다. 즉 내가 아버지처럼  Boss가 되고 싶었던 것이죠. 창세기 3장 5절의 사탄의 꼬드과 같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12절에 아버지의 재산을 요구하고, 13절에 아버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먼 나라”에서 자기 마음대로 삽니다. 여기서 탕자의 진짜 죄는, 가장 완전하고 옳은 자리인 아빠의 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서 그 아들의 신분을 잃어버린 상태가 ‘죄인’의 상태입니다.

*’아들’의 자리를 떠나 ‘죄인’으로써 살아가는 ‘먼 나라’는 바로 이 세상입니다. 본문에 묘사된 이 세상의 특징은,

1)     v13. 내 마음대로 살다가, 허랑방탕하게 재산을 낭비 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2)     v14. 언젠가는 반드시 크게 흉년이 드는 곳입니다. 끝이 있습니다.

3)     v15. 우상을 섬기는 곳입니다. (돼지는 이방 우상에게 바치는 제물-특히 헬라문화)

4)     v16. 하나님 보시기에 돼지가 먹는 더러운 음식을 서로 찾고 구하는 곳입니다.

5)     v17.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만족이 없고 끝없이 배고픔 속에 살다가 ‘죽음’을 떠올리게 되는 곳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결국 탕자는 아빠에게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과정을 살펴봅시다.

2.     아빠에게 돌아오는 길 (v17-21)

아버지를 떠났던 아들이 아버지를 떠올리고 돌아오기 위한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1)     V14. 고난 속에서 밑바닥을 경험했습니다. “궁핍(He began to be in need)”

2)     V15.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율법에 금지된 돼지를 치며 세상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며 노예처럼 비참하게 살아갑니다.

3)     V16. 매정한 이 세상의 현실을 체험합니다.

4)     V17. 내 힘의 한계와 ‘죽음’을 가까이 느끼며 절망합니다.

5)     V18. 자신의 죄를 깨닫습니다.

6)     V19. 낮아질대로 낮아진 상태에서 아버지의 품을 떠올립니다.

7)     V20. 조금도 자격없는 죄인을 아들로 맞아주시는 아버지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인공인 아버지의 마음을 살펴봅시다.

3.     아빠의 마음 (v20, 22-23)

1)     *v20. 아버지는 하염없이 기다리셨고, 불쌍히 여기셨고, 즉시 달려가 맞아주십니다. 목을 안고 입을 맞춰주십니다. 인간의 아버지라면 더러워서 이렇게까지는 못할텐데… ‘하늘 아버지’는 이렇게 하십니다.

2)     *V22-23. 완전한 구원과 완전한 회복을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준비해놓은게 뭡니까?

a.     제일 좋은 옷 (The Best Robe)

b.     가락지 (Ring)

c.      신발 (Sandals)

d.     살진 송아지 (fattened calf)

      돌아온 아들이 당장 씻고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상처받고, 쓰레기만 먹으며 살면서 완전히 무너진 자존감과 절망에 빠져 있는 아들의 상태와 신분을 회복시키는 일이었습니다. 탕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v21.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탕자가 이 고백을 한 바로 그때,  22절을 영어로 보면, 아버지는 “Quick!” 빨리 이것부터 하라고 종들에게 명하셨습니다.

·       “제일 좋은 옷”은 <예수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예수님으로 옷 입는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때묻은 모든 죄를 덮어버리시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예복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와 예수님을 영접한 자들은 그리스도로 옷 입은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요한계시록 3:4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       “반지”는 예수님을 통한 <신분의 회복>을 뜻합니다. 창 41:42에는 바로왕이, 그리고 에스더8:8에는 바사제국의 아하수에로 왕이 반지를 도장으로 사용합니다. 즉 우리에게 반지를 끼워주심으로써 왕이신 예수님의 권위를 부여해 주심으로써 왕과 같은 상속자로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로마서 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       “신발”은 예수님께서 주신 복음, 즉 십자가의 승리로 인해서 주어지는 <평안과 안식>을 뜻합니다. 이 ‘신발’이란 단어는 사도행전 13:25 “그리스도의 신발”의 단어와 같습니다. 에베소서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전투를 위한 하나님의 전신갑주 중에 이 ‘복음’의 신발을 신으라고 합니다. 왜 평화의 복음입니까? 예수님께서 이미 승리하신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두렵고 힘든 환경속에서도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미 주신 승리 때문에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6: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THE PREPARATION OF THE GOSPEL OF PEACE”

·       “살진 송아지” 또한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이 되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요6:53). 돼지여물과 같은 이 세상의 쓰레기를 먹으면서 늘 배고파하던 우리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을 때 온전한 만족과 배부름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요한1서 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4.     아빠의 구원

   ‘잃어버렸던 아들’이 이 세상에서 고생고생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 하나님 아버지는 아무것도 안하고 무책임하게 기다리시는 분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내 딸이 n번방 피해자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내 아들이 가출을 했는데 어디서 홈리스로 살아가고 있다면 아빠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내 자녀가 인신매매를 당해서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면 가만히 있을 부모가 어디있습니까?

   20절에 보면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았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보여주는 것은 아버지도 집밖에 나와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가 죄를 깨닫고 돌아와야지만 받아주시는 조건적인 하나님이라는 오해를 해서는 안됩니다. 아까 “하타 (죄)”의 뜻이 “과녁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품에서 벗어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과녁에서 벗어나셨습니다. 우리에게 “제일 좋은 옷(죄사함)”을 주시고, “반지 (신분회복)”, “신발 (평안)”, 그리고 “살진 송아지 (생명양식)”을 주시고자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땅에 오셨습니다. 

1)     “חָטָא 하타”의 또 다른 뜻: “죄를 씻다 (To Purify)”

*레위기 8:15 “그 피를 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민수기 19:19 (붉은 암송아지의 재를 뿌려서) “그를 정결하게 할 것”

            우리를 원래 우리가 있던 아빠의 품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늘의 모든 영광을 버리고 돼지우리보다 더욱 더럽고 추한 이 땅, 죄악으로 가득한 이땅까지 찾아 오셔서 자신의 아들들이었던 자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한 자’는 “Purified”, 정결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빠의 품에서 벗어났던 아들이 다시 그 품으로 돌아오게하는 길이 되어주셨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지 않습니까…?  

5.     큰 아들

1)     불만족

큰 아들은 겉으로는 그런 좋은 아버지 안에서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큰 아들도 12절에 아버지에게 유산도 받았습니다. “그 살림을 각각 나눠주었더니.” 실제로 장자는 유산으로 남들보다 두배를 받습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V31.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그런데 그 은혜를 누리기보다는 “나는 이렇게 여러 해동안 아버지를 섬기고 있고, 아버지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염소 새끼 한마리도 안주셨다”는 불만이 쌓여있었습니다. 게다가 자기가 보기에는 ‘탕자’, ‘창녀’ 등 인간 말종 같은 죄인들에게 베푸시는 아버지의 비합리적인(?) 은혜를 보면서 이해를 못하고 드디어 그 본심이 드러납니다.  (v29-30)

2)     과녁에서 벗어난 상태

이번에는 큰아들이 집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와 같이 아빠의 품안에 거할 조건을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안에 사는 것을 거부한 자들이 큰아들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불공평한게 아닙니다. 가인 (농사), 에서 (사냥), 사울 (내 나라)이 추구한 삶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자기가 원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서 그게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살았습니다.

겉으로는 교회를 다니면서 아버지의 품안에 있는 것 같지만, 아버지 안에서 만족을 누리지 못하고, 아버지의 선한 성품과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보다는 그분의 마음에서 벗어나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상태가 “하타”입니다.

Summation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잃어버린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직접 하늘을 박차고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하나님이, 죄악으로 가득찬 이 낮고 낮은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제일 좋은 옷(죄사함)”을 주시고, “반지 (신분회복)”, “신발 (평안)”, 그리고 “살진 송아지 (생명양식)”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돼지들이 먹는 음식들에 취해서 그것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먹어보려고 사는데 익숙해져버린 우리는 아버지께서 준비해놓고 다 이뤄주신 구원을 외면하고 여전히 세상과 벗하며 살아갑니다.

            요즘 험한 세상 속에서 아빠의 품을 벗어난 아이들이 처하는 위기와 위험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자녀를 찾기위한 그 모든 노력이, 그 모든 수고가, 그 절절한 사랑이 오늘도 자녀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요?  

Illustration

            제가 승호만할 때에 동해바다에 놀러갔던 적이 있습니다. 약 5-6살 때의 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제가 머리가 좋아서 그런게 아닙니다. 아주 충격적이었기 때문이겠지요. 해변가 근처 시장에서 이것저것 신나게 기웃거리며 구경하다가 부모님을 잃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 있을꺼라고 믿어서 자유롭게 다니다가 어느순간 부모님이 안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 아빠를 불러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청난 불안과 공포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무서웠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헤코지를 한 것도 아니었지만, 엄마 아빠가 곁에 없다는 사실 만으로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내 부모님이 내 옆에 영원히 없을 수도 있다는 상상 자체가 그 어린 나이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것은, 시간이 지나서 해가 뉘엿뉘엿 지는 때즈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엄마 아빠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 순간입니다. 사실 그분들이 저를 찾아낸 것이었지요. 그때 밀려왔던 안도감은 지금 이 나이 때까지도 생생히 기억이납니다.

            오늘 말씀 속에 묘사된 아버지를 기억합시다.

·       너무너무 위험하고 냉정한 이 세상 속에서, 쓰레기들을 줏어먹고, 늘 굶주리고 고통받는 못난 아들을 이제나저제나 집앞에 나와서 기다리시는 아버지입니다.

·       아들이 아버지를 떠올리고 돌아서는 순간 달려나와서 우리를 먼저 끌어 안아주시며 입맞추시는 아버지입니다.

·       완전한 구원와 완전한 회복을 다 준비해놓으시고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시며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능력있는 아버지입니다.

·       무엇보다 우릴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내어주고, 그 피값으로 우리를 사신 아버지입니다. 잃어버린 아들을 되찾으신 하나님은 정말로 기뻐하십니다.

누가복음 15장은 같은 맥락의 비유 3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탕자이야기 앞에 잃은양의 비유와 되찾은 드라크마의 비유가 있습니다. 앞의 두 이야기 끝은 이렇게 끝납니다, “v7.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V10.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두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좋으신 아빠를 기억하고 아빠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회개입니다.

다시, 아빠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v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참 좋으신 우리의 아버지이죠? 우리는 아버지에게 값을 수 없는 은혜, 감당못할 사랑을 받은 자녀들입니다. 그 든든한 “아빠”의 품안에 당당히 ‘아들’로써 살아갑시다. 아빠가 주시는 흰옷을 입고, 반지를끼고, 신을 신고, 살진 송아지를 먹으며 살아갑시다.

때때로 큰 아들처럼 아빠의 마음을 오해하고 내 자신이 이전처럼 드러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아빠에게로 돌아가, 나를 찾았다고 너무나도 좋아하시는 아빠와 함께 기쁨을 누립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저와 여러분에게 우리의 아빠가 말씀하십니다.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