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5. 2020

1. 신앙고백

<사도신경 / The Apostles’ Creed>

2. 찬양

3. 대표기도

4. 성경봉독: 사사기 7장 2-7절 (Judges 7:2-7)

5. 설교: “너무 많다. 아직도 많다.”

6. 찬양: 좋으신 하나님

7. 통성기도

·       COVID-19으로 인한 힘든 상황 속에서, 우리의 무능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 할 수 있도록

·       하나님을 잊고 살아가는 죄를 범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갈 수 있도록

·       격리된 상황 속에서 우리 가족이 더욱 서로 배려하고 섬기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될 수 있도록

·       우리 교회와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의 예배가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한 예배로써 회복될 수 있도록

“너무 많다. 아직도 많다”

사사기 7:2-7

Introduction

            한주간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살았던 시간이 더 많나요, 아니면 하나님을 잊고 산 시간이 더 많나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을 잊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매일 치르는 영적 전쟁의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키워드입니다. 내 힘으로 살 수 없기에 예수님이 오셔서 구원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구원을 매일 기억하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는 '믿음'으로 주님의 승리를 경험하며 살게 됩니다. 구원자 예수님을 잊고살면 믿음의 방패도, 말씀의 검(성령의 검)도 없이 전쟁터에 홀로 서는 것과 같은 것이죠.

            오늘 말씀은 사사기 7장이지만 이 이야기는 6장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눈앞에서 또다시 악을 행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이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우상들을 섬기면서 이 세상 사람들처럼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6장 1절에 보면,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줬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죄를 범하면 하나님께서는 다시 하나님을 찾고 돌아올 수 있도록 ‘고난’을 주십니다. 그것이 미디안 족속일 수도 있고, 블레셋일 때도 있습니다. 그게 에볼라 바이러스일 수도 있고, COVID-19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디안족속으로 왜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셨을까요?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안에 살 때 진정한 ‘만족’을 누리며 ‘평안’ 속에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쫓아서 살아가면 늘 배고프고 목마른 삶을 살다가, 궁극적으로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게 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그렇게 내버려두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고난을 허락하실 때도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범위가 있었습니다.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욥 1:12) .”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욥 2:6) .”        이렇게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만한 시련을 주십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돈으로 인해 많이 어려우십니까? 하지만 몸은 건강하시나요? 여러가지 삶의 문제는 있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옆에 있나요?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잘 아십니다. 만약 지금 그것까지 사라지면, 우리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정해놓으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워질 수록 이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 바라봐야 합니다. 그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이러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성도로써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야 할지 묵상해보겠습니다.

Exposition

            오늘 본문에, 미디안, 아말렉, 그리고 동방의 여러나라들이 연합해서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습니다. 8장에 보면 적군은 칼을 든자들만135,000명이라고 했습니다. 약 20만명 이상이 온건데,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는 고작 32,000명이었습니다.

1. 너무 많다!

·       2절에,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만약, 만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 한명도 죽지 않고 적군 5명씩을 죽인다면 아마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그런 기적이 벌어졌다면, 그들은 “내가 5명을 순식간에 해치웠어!” 라고 평생동안 떠벌리고 다닐껍니다. 그게 우리니까요.

·       3절에, “두려워 떠는 자는 돌아가라”고 명하자 22,000명이 돌아가고 10,000명이 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자>일까요?

2. 아직도 많다!

·       4절에, 만명의 사람들을 보시며 “아직도 많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물가로 가서,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와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자>들을 나누십니다. 혀가 바짝 마를 정도록 긴장감이 도는 전쟁상황이라 다들 목이 말랐을 껍니다. 그런데 우리가 약숫물을 손으로 마실 때도 보통 한움큼 손에 퍼서 후루룩 꿀꺽 마시는데, 손에 담은 물을 개처럼 핥아 먹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한번 흉내를 내보세요. 그런 사람들이 300명이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입니다.

·       그렇다면 이번에는 <영적으로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자>들을 뽑으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너나 할 것없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들을 섬긴 자들이었습니다. 그런 죄인들이 두려움이 없고, 조심성이 많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것이 절대 아닙니다.

·       말씀을 잘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300명을 골라내신 이유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많다(v2). 아직도 많다(v4).” “이스라엘 백성이 나를 제쳐놓고서, 제가 힘이 세어서 이긴 줄 알고 스스로 자랑할까 염려된다 (v2).”

즉, 하나님께서는 단지 더 적은 수를 택하셨을 뿐입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자랑하지 못하도록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적군을 상대할 수 없는 소수를 고른 것입니다. 만약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 사람이 더 적었다면 아마도 그들을 택하셨을 것입니다.

3. 두번째 이야기: 아람과 북이스라엘 (*왕상 20:13-21)

            기드온 (BC 1200~) 사사시대에서 약 350년이 지난 후,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져 있을 때, 북이스라엘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람왕 벤하닷이 32명의 왕들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최소 30만명의 연합군이 북이스라엘에 쳐들어온 것입니다 (아람의 두번째 공격 때 죽은 아람 보병만 하루에 십만명이었다. 왕상 20:29).

v 하나님의 구원방법

1)     v13. 한 선지자를 보내어 구원의 소식을 전하심: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 악녀 이세벨과 함께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던 악한 왕의 대표인 ‘아합’에게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2)      v14. 누구를 통해 구원하시나?: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개역개정),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새번역), ‘the young men of the princes of the provinces’ (KJV)

- 히브리 원어는 “비나아래이(בְּנַעֲרֵ֖י)”는 “by the young”이란 뜻으로, 어원은 ‘나알(נַעַר)’이다. 나알의 뜻은 “a boy”, “youth”입니다.

- 성경에서의 ‘나알’의 쓰임새

§  창 21:11-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쫓아낼 때. ‘소년’ 이스마엘은 약 13-14살

§  창26:27- “어린 야곱과 에서가 장성했다.” 야곱과 에서의 어린시절, ‘유아기’

§  창 37:2- “요셉이 십칠세의 소년으로써.” 소년 요셉 17세

따라서, ‘나알’은 유아부터 20세 이하의 청소년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즉, 하나님은 지혜나 경험, 숙달된 기술도 없는 약한 Youth들을 구원의 도구로 택하신 것입니다. 숫자도 세어보니 단지 232명뿐이었습니다.

4.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수 없는 상태: 2절 “…I cannot deliver Midian into their hands.”

·       자기가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는 자

“나는 기도를 많이 해서 두려움도 없고, 영적으로도 민감해. 나는 하나님과 함께 싸울 준비가 된자야!” 이런 착각을 하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수 없습니다. 자꾸 하나님을 잊고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도, 우상을 섬기던 아합도 하나님께서 친히 찾아오셔서 구원해 주시지 않으면 그냥 죄악 속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왕상 20장 13절에, 하나님께는 악한왕 아합을 구원해 주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여호와인 줄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       자기가 구원자임을 자랑하는 자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스스로 땀흘려서 일을 해야 소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얻은 것으로 제사를 드린 사람이 가인이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주신 비와 풀로써 키운 양을 드린 사람이 아벨입니다. 가인은 자신이 그렇게도 열심히 땀흘려 일해서 얻은 것을 드렸는데 왜 하나님께서 자신의 것은 받지 않으시냐고 분노하며 아벨을 쳐죽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내 힘으로 해냈다”고 자랑하는 것을 경계하십니다. 그게바로 죄인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돕겠다고 우리가 이스라엘의 3만2천명처럼 달려들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내가 너를 구원할 수 없다. 너의 안에는 너가 너무 많다. 아직도 많다.”

5. 완전한 죽음에서 시작되는 구원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온전히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난을 통해 ‘죽음’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불순종의 아이콘인 요나도 물고기 뱃속에서 완전한 ‘죽음’을 경험했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욘2:9).” “Salvation comes from the LORD.”

·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One Way,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오직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을 고백 할 때까지, 300명과 같이 적은 수를 남기시기도 하시고, 232명의 Youth처럼 약하게도 만드십니다.

·       그래도 현재 삶 속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신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우리는 60 대 40, 혹은 90대 10 이런식으로 협력하는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100% 자신이 일하십니다. 그게 결국 선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모든 공을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예) 승호, 민호가 새집의 바닥 타일을 까는 것을 돕겠다고 달려들었다. 아빠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현장에 있으면 위험한 기계로부터 다치지 않게 돌봐야 하고, 실수하고 망가뜨린 일들의 뒷치닥꺼리를 해야 해서 일이 오히려 더 늘어난다. 하지만 바닥을 깔 때 타일을 거꾸로 들고 오고, 떨어뜨려 깨뜨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억지로 끼워넣으려다가 화를 내며 징징대고 있어도 그 아이들과 함께 일을 한 후에는 “내 아들들이 다했네?”라고 칭찬해주는 것도 아빠다. 그게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사역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6. 하나님의 자녀들의 자세

1)     똥덩어리같은 나를 인정하자

*레위기 4:11-12

수송아지의 가죽과 모든 살코기와 그 수송아지의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똥과 그 수송아지에게서 나온 것은 모두 진 바깥, 정결한 곳 곧 재 버리는 곳으로 가져 가서, 잿더미 위에 장작을 지피고, 그 위에 올려놓고 불살라야 한다. 그 수송아지는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살라야 한다.

·       우리의 타락한 육체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똥같이 더러운 죄덩어리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곳이 십자가입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소망이 없었냐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죽으셨야 했습니다.

·       그렇게 자신의 독생자를 죽이시면서까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도 더러운 내가 은혜로 택함받았다는 감격과 감사가 없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면 내가 정말로 구원받은 자인지 다시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은 믿지만, 자꾸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TV나 Game에 빠져살고, COVID-19 때문에 죽을까봐 전전긍긍하며, 내일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하고 한숨쉬며 살고 있다면, 이러한 우리의 ‘옛사람(Old Self)’을 영문 밖에 있는 ‘재버리는 곳’, 우리를 정결하게 하는 곳인 십자가에서 불살라버려야 합니다.   

*히브리서 13:11-13

유대교의 제사의식에서 대제사장은 속죄제물로 드리려고 짐승의 피를 지성소에 가지고 들어가고, 그 몸은 진영 밖에서 태워버립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자기의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하므로 우리도 진영 밖으로 나가 그에게로 나아가서, 그가 겪으신 치욕을 짊어집시다.

·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우리가 하나님께 감히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내가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싸워볼께요.” “내가 새벽마다 열심히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민감하게 하나님의 일을 해볼께요.” “내가 교회를 위해 최대한 헌금 많이 하면서 나를 희생해볼께요.” 혹시라도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메세지에 귀기울입시다. “아니, 오직 십자가 앞에서 너가 무능을 고백할 때, 나의 구원이 이뤄진단다.” 

Summation

1. 십자가에서 나의 무능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전능을 체험하자.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던 이스라엘 백성과 아합왕이 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왜 내가 300용사에 꼈는지, 왜 232명의 Youth안에 내가 뽑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왜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 왜 내가 뉴올리언즈 한인장로교회에서 헌신하고 있는지, 왜 함께 예배하는 가족을 주셨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선택에 있어서 내가 한 일은 없습니다.

            내가 원래부터 하나님의 자녀니까 아버지라면 당연히 구원해 내셔야 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사랑받을만하니까 하나님께서 사랑해주셨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오산입니다.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대신 죽이셔야만 살려낼 수 있었던 최악의 똥덩어리가 우리입니다. 매일 예수님의 십자가를 떠올리며 모든 두려움과 세상 근심을 불태워야 합니다. 나의 무능을 철저히 고백할 때 하나님의 전능한 구원이 시작됩니다.

2. 다시 유능해지려고 하는 내 자신과 싸우자

            처음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조건없는 은혜 앞에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보다 적게 헌신하는 사람, 일도 잘 못하고 말만 많은 것 같은 사람, 헌금을 적게하는 사람, 교회에 짐이 되는 것 같은 사람들을 비난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교회에서 내가 하는 일이 늘어날 수록 마치 나는 하나님께 도움이 되는 유능한 사람처럼 여기는 마음도 생깁니다.        

            *예) 내가 먹는 음식이 너무 맛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먹어보라고 권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안 먹는 사람을 욕할 수는 없다.

            처음에는 내가 받은 십자가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섬겼다가도, 어느새 교회일과 대인관계속에서 지쳐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나도 모르게 내가 유능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익한 종 unworthy servants (눅 17:10)’ 임을 늘 고백하며, 다시 유능해지지 않았는지 늘 점검합시다.

3.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 속에서 약함을 자랑하자

*고후 12:9-10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구원했다고 자랑하는 것을 경계하셨습니다. 우리가 자랑 할 것은 오히려 우리의 무능함과, 우리의 약함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그 약함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을 실제 삶 속에서 체험할 때 기뻐하는 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요즘 세상은 절망적인 뉴스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자꾸 하나님을 잊고 불안해질 때가 많지만, 또다시 한주동안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나의 무능을 철저히 고백하는 시간을 갖아봅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바울처럼 우리에게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빌 4:13)”라는 믿음을 주시며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