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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기억하는 4월
진영창 2019-04-07 06:46:09 6

4월이 되면 꼭 떠 오르는 시가 한편 있습니다. T.S Elliot의 장편 서사시 황무지의 한 부분입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로 봄비를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주었다.”

 

돈과 명예에 대한 탐욕으로 인간성을 잃은 군중들이 일으킨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은 황폐해진 세상을 보며 시인은 황무지라는 시를 씁니다. 시인은 인간의 탐욕과 비인간성을 교묘하게 눈으로 대지를 덮어주는 겨울을 오히려 안온하게 느끼며 위선적으로 사는 인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꼬집습니다. 그리고 모든 죽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일깨워내는 4월이 탐욕에 젖은 인간들에게는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고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를 읽으면서 내 속에 있는 부끄러운 치부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T.S. Elliot의 황무지를 읽다보면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을 떠나 이 세상 사람들처럼 살고 싶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며 간곡하게 외치는 선지자들의 외침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황무지의 시인이나 구약의 선지자들이 공히 외치는 것이 바로 탐욕에 찌든 인생들을 향해 하나님의 성품을 되찾으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의 위정자들과 백성들이 탐욕에 찌들어 서로를 해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합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그들의 가난한 주머니마저 빼앗아갑니다. 재판관들은 힘없는 사람들이 당하는 억울함을 풀어주기는 커녕 악랄한 권세자들과 간악한 사람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잘못된 판결을 서슴지 않고 행합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보다는 그들에게 가져오는 제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고 합니다. 또한 거짓 선지자들은 죄악에 빠진 백성들과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보다는 교묘한 말로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선지자들이 슬퍼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간절히 호소합니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전도서의 말씀처럼 이 세상의 역사는 늘 반복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그러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살아가기보다는 탐욕에 찌들어 온갖 악을 행하는 사람들로 이 세상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치가들, 재판관들, 목사들, 그리고 수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의 명예와 탐욕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4월에는 부활절이 있습니다. 탐욕을 좇다가 죄를 지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을 대신해서 죄의 값을 치러 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부활절이 있는 달이 4월입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내 듯, 이 세상의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새롭게 변화시키시기를 원하시는 우리 주님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 보아야만 하는 시간이 바로 부활절을 준비하는 4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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