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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영창 2016-05-22 09:28:07 13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몇 주간 Baton Rouge에 있는 한 심리치료하는 병원을 다녀 왔습니다. 꽤 오래 전에 우리 교회에 잠시 출석했던 한 자매님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자매님은 약 45년 전에 미국인과 결혼해서 이곳 뉴올리언즈에 이민 오신 분입니다. 이 자매님은 전형적인 한국 여성으로 조신하고, 가족을 위하고, 남편을 잘 섬기는 자매님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꾹 참는 인내심도 강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2개월 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그 동안 참고 숨겨 왔던 분노가 터져나오면서 정신적인 충격에 빠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 자매님과 대화를 나눈 후 발견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자매님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45년간을 살아오면서, 문화와 언어가 다른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충분히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참고, 또 참고 견뎌온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이 자매님은 자신이 그냥 감내하면서 참아온 것입니다. 그렇게 45년간 감정적으로 받은 조그마한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은 곪아 터져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이제는 주위 사람들과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소통의 문제에서 문제가 생겨 버린 것입니다.

 

이 자매님에게 방문해서 저는 그 자매님이 하는 말을 그냥 들어 주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지난 45년간의 자신의 삶을 마구마구 쏟아내었습니다. 때로는 45년 전의 일을 말하다가 갑자기 바로 엊그제의 일을 연결시켜버리고, 시간적으로도 뒤죽박죽되는 말들을 하는 것을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얼마나 말을 하고 싶어했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 자매님은 하고 싶은 말, 감정적으로 아픔과 어려움을 나누고 싶어했던 것들이 수 없이 많았지만, 문화와 언어가 다른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런 것들을 나누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누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내는 것들을 한참 듣고 있다보면, 그 자매님의 얼굴이 환하게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 자매님은 스스로를 치유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자매님의 아픔을 알게 되고,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누군과와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쁨과 아픔을 누군과와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말을 들어주고, 서로의 감정을 같이 나누어주는 것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아주 중요한 한 방편은 서로의 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들의 기쁨, 아픔, 슬픔을 같이 나누고 어루만져 주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아주 중요한 방편이라는 것이 이번에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서로 사랑한다면, 서로 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기쁨과 아픔과 슬픔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가 목장에서 서로 나눔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목장에서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의 기쁨을 같이 기뻐해 주는 아름다운 목장이 되고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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